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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

한산: 용의 출현

기성공간 2022. 8. 4. 18:35

 

2022.8.4

용산CGV 아이파크몰 관람

 

3.5/5.0

 

한산 : 용의출현 Hansan: Rising Dragon, 2021

감독 : 김한민

출연 :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중 두번째 이야기. 헤어질 결심에 이어 한창인 박해일의 이순신을 필두로 명량해전 5년 전 대첩인 한산대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순신 (박해일)

 

1592년 조총을 앞세운 왜구에 의해 뚫린 부산포, 곧이어 수도인 한양까지 점령당한다. 게다가 당시 왕인 선조는 평양으로 도망가고, 와키자카는 용인에서 2000명도 안 되는 군사로 5만이나 되는 근왕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고 우리 장수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 때 필요한것 '압도적인 승리' , 이순신은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전술의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이순신의 전략은 학익진. 바다 위의 성을 만들어 왜적들을 토벌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수들의 의견은 잘 모아지지 않고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전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왜군 첩자에 의해 학인진에 대한 정보, 거북선의 도면마저 도난당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묵하지만 진중한 전술가의 이순신의 모습은 박해일의 눈빛과 참 잘어울렸다. 실제로 이순신의 눈매와 닮은 것 같기도.

 

 

와키자카 야스하루 (변요한)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한산대첩 전까지의 상황을 왜군의 입장에서 주로 보여준다. 승리를 위한 우리군의 전략을 마지막까지 숨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결말을 알면서도 마지막 엔딩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않은 채 빠져들어 볼 수 있었다. 또 단순한 승리를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왜군이 느끼는 이순신과 거북선에 대한 공포, 왜군의 전략 등을 보여준다. 전술과 전술이 싸운다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이 때 보여주는 와키자카 야스하루 (변요한)의 캐릭터의 연기는 아주 매력적이다. 현실은 도망가다 무인도에서 미역을 먹고 있지만.

 

 

 

 

의와 불의의 싸움

 

포로로 잡힌 준사는 이순신에게 질문한다 이 전쟁은 무엇이냐고. 이에 이순신은 답한다 "의와 불의의 싸움" 이라고. 자신의 일본상관은 혼자 살겠다고 군사들을 방패로 쓴 방면 이순신은 부하를 지키키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며 준사는 투항하고 항왜가 된다. 또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일본에 넘어가 정보를 캐낸다. 그리고 학익진 전술은 이순신 혼자만이 아닌 모두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마지막으로 나대용의 거북선까지. 한산대첩은 모두의 승리인 것이다. 영화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의 노력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 신파 장면들은.. 신파 장면을 많이 없앴다고는 하지만 진중한 다큐같은 분위기에서 마지막 장면들이 나에게는 조금 오글거리기는 했다. 여기가 나에게 있어서 약간의 감점포인트..

하지만 그래도 이순신. 이순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애국심이 잔뜩 생긴다. 이런 좋은 역사적 스토리와 승리할 때의 쾌감 화려한 CG와 영상미, 올 여름 시원하게 보기에 좋은 영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