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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

Citizen of a Kind, 2024

박영주 감독

라미란, 공명, 염혜란 출연

 

 

지루하지 않고 깔끔하게 볼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

 

 

시민덕희는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원을 개인이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이다. 2016년 6월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김덕희는 손대리에게 대출을 받게 되고 이를 명목으로 여러 번의 수수료를 송금하여 총 3200만 원을 보이스피싱 당하게 된다. 이 사실을 늦게 알게 된 김덕희는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단서가 없기 때문에 수사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수사는 곧 종결된다. 

 

 

돈은 사기를 당하고, 경찰에서는 협조해 주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어쩔수없이 세탁소에 같이 출근을 했던 아이들까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하면서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이스피싱을 한 손대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며 자신을 구해달라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정보를 덕희에게 넘기게 되고 모든 것이 절박했던 덕희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직접 잡으러 직장동료와 함께 칭다오로 떠나게 된다.

 

 

이후 덕희의 끈질긴 추적으로 총책을 검거하는데 성공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업적을 제외하고 기사를 내었고 당시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 신고 보상금 1억 원 역시 지급되지 않았다.

 

 

이것은 영화속에서도 참 무능한 경찰에 화가 나는데 실화 내용은 더욱더 가관이다. 실제로 김성자 씨는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사기범에게 제보전화를 받아 이를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를 비웃었고, 이에 오기가 생긴 김성자 씨는 총책의 이름, 한국 입국 날짜, 피해자 명단, 중국 주소까지 모든 자료를 경찰에게 넘기게 된다. 경찰은 이에 숟가락을 얹어 총책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 사실을 김성자 씨에게 알리지 않았고 김성자 씨의 업적제외는 물론 신고보상금 역시 누락시켰다. 누락시킨 이유는 일이 바빠 깜빡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한 취재가 들어가게 되면서 경찰은 김성자 씨에게 보상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김성자 씨는 이를 거절하고 화성동부경찰서를 업무태만과 신고무시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

 

역시나 여기서도 여실히 들어나는 한국경찰의 무능함... 이게 실화라니.. 영화보다 더 믿고 싶지 않은 실화이다.

 

 

3.0/5.0

 

2024.01.26

용산 롯데시네마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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